백두대간과 정맥/더듬어 가는 백두대간

떠나는 겨울의 뒷태는 화려했다

영원한우보 2023. 2. 12. 19:03

칠순을 맞이하는 해에 백두대간을 한 번 더 마쳐 보려고 2년 전 종주를 시작했으나 그간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의 산행을 못하여 요즈음 밀린 숙제를 하 듯 열심을 내고 있으나 올해 안에
대간을 완주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인생사가 늘 그렇 듯 계획하는 것을 완벽하게 이룰 수 없음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수없이
체험했던 바이니 서두르지 않고 여력이 허락되는 대로 대간 마루금을 이어가려 한다.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배낭을 꾸려 산행지에 도착하니 간밤에 내린 하얀 눈이 반겨주어
들뜬 마음으로 눈꽃이 활짝 핀 대간길에 들어서서 떠나려는 겨울이 아쉬운 듯 아름답게
산하를 장식하고 있는 新雪을 밟으며 삶의 희열을 만끽했다.

 

 

산행일시: 2023. 2. 11(토요일).

 

산행구간: 저수령~촛대봉~투구봉~시루봉~배재~싸리재~흙목정상~뱀재~솔봉~묘적령~고항치.

산행날씨:맑고 포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