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어게인 남진 백두대간

늘재에서 경미산을 지나 암릉을 타고 넘어 문장대에 오르다

영원한우보 2019. 8. 29. 23:42



▲문장대 오름길 암벽계곡에서........


▲오늘의 발자취.


비가 온다는 예보로 회원들 여럿이서 예약을 취소하여 단촐한 인원이 늘재를 출발, 경미산을 지나

낮은 포복과 철조망 통과 자세로 석굴을 통과하고, 밧줄에 매달리고, 끌고, 밀고, 당겨주며 암벽을 넘어

문장대에 올랐다가 오송폭포를 거쳐 화북분소로 내려섰다.


산행거리는 접속구간 3.4km를 포함하여 11km도 안되는 짧은 거리였으나 암릉과 석굴을 지나고

암벽계곡을 기어오르는 등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는 구간으로

본인은 2006. 7월, 2014. 9월에 이어 오늘 세번 째로 발길을 들였다.


늘재.


청화산 방향의 백두대간 표지석.


오늘 산행의 들머리.


비탐구간을 알리는 안내방송 시설.


골프버섯?


오름길.....오늘따라 다리가 무겁습니다.



다리가 천근만근인데 갑장인 대장이 건네주는 막걸리 한 잔에 힘을 얻습니다.



뒤돌아 본 청화산 방향의 대간 능선.



696봉(경미산)에서의 속리산 조망.


속리산 파노라마.


철지난 원추리.


고사목과 속리산.


밤티재로 내려섭니다.


밤티재.


들머리를 찾아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까지 내려갑니다.


문장대 방향의 들머리.


2006. 7월 대간종주 당시의 밤티재.....동물이동통로를 개설한 초기였네요.


마루금으로 접근하며 만난 시설물.



밤티재에서 이어지는 마루금과 합류합니다.


비탐 안내문이 몇 번째 보입니다.


마냥 한가로운 길입니다.


묘지를 지납니다.


괴석.....시작에 불과 합니다.


꿩의다리.


비탐구간을 걷는다는 사실도 잊은 채 여유로움을 만끽합니다.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속리산의 우람한 근육질.


처음으로 나타난 밧줄을 잡고 오릅니다.


몰상식쟁이가 귤껍질을 버리고 간줄 알았어요.

그렇게도 애타게 보고싶던 노랑망태버섯이 산객들을 기다리다 못해 노란 망사 치마를 늘어뜨리고

주저앉아 한숨을 길게 내쉬고 있었습니다....만족스런 상태는 아닐지라도 거의 2년만에 한을 풀었습니다.




다시 나타난 속리암군.




슬슬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밧줄잡고 올라도 되고요,


요렇게 암굴을 기어 빠져나가도 됩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속리암군이 정말 멋집니다.





암벽에 요람을 마련한 이끼가 건강한 모습이네요.





2006년에도 이렇게 둥지를 틀고 있었습니다.


평일 날 정말이지 여유로운 산행입니다.


어! 어느새 가을이 살금거리며 다가서고 있습니다.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산길을 나섭니다.


본격적인 암릉길 시작입니다.


어떻게 통과하는게 좋을까요?





기고 눕고하여 바위틈으로 빠져 나오니 속리의 멋진 암봉이 더욱 가까이 다가섭니다.



요 구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혼자보다는 몇 명이 함께 밀고 끌어주는게 도움이 됩니다.





문장대가 가까워 질수록 속리암군은 더욱 탄성을 자아냅다.다






비탐구간으로 지정했지만 왕래하는 산객들이 있다는걸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암벽계곡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래도 두어 번 지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유를 부려봅니다.





요기를 요밧줄잡고 오르는게 좀 까다롭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한발한발 내딛으면 그리 위험하진 않습니다.



암벽계곡을 오르는 비좁은 바위구간 입니다.



2014. 9월에는 무박으로 늘재를 출발하여 새벽에 여기를 통과했네요.




지나온 계곡을 내려다 봅니다.





2014년 무박산행 때는 이런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진행방향의 풍경입니다.









요기도 나름 까다롭습니다.






암릉구간을 벗어나 편안한 길을 올라섰습니다.



감시카메라를 우회하면 헬기장에 올라서게 됩니다.


헬기장으로 올라서며 본 문장대.....일행들이 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지척지간인 문장대에 올라섭니다.


2017. 3월에 문장대에 올랐으니 2년 半만에 다시 왔네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속에 감추어져 있다고 하여 운장대(雲藏臺)라고 불렸다는데요,

그 명칭이 지금 부르고 있는 문장대라는 이름 보다 더 좋은 듯 합니다.




문장대를 오르며 본 속리주능선.


문장대 정상.















인증을 남겨 봅니다.



2017. 3. 8  11:35


이제 문장대를 떠나 화북분소로 내려섭니다.










돌과 나무도 서로를 포용하여 하나가 되는데 어찌하여 이 나라는 양쪽으로 분열하여 진흙탕 싸움질일까요?


내려서는 길에도 기암괴석들이 곳곳에서 속리산의 아름다움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오송폭포.






화북탐방지원쎈터.


탐방쎈터에서 바라 본 속리산.


竹心軒 근처 계곡에서 알탕으로 땀을 씻어내니 날아갈 듯 상쾌합니다.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遊山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화북분소 대형주차장.




♣산행일시: 2019. 8. 21(수요일).


♣산행구간: 늘재~경미산~밤티재~문장대--->화북분소.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가끔 햇살 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