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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문경, 괴산 계곡 즐기기(2)- 용추계곡과 문경 선유구곡 탐방.

영원한우보 2019. 8. 13. 12:46


숙소에서 느지막하게 아침을 지어 먹고 대야산 용추계곡으로 이동하여 물놀이 후 인근 식당에서

능이백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용추계곡의 하류에 해당하는 문경선유구곡 탐방.


기상하여 숙소에서 바라 본 인근의 풍경.


숙소 주변의 천주교 진안성지.





대야산 주차장에 파킹 후 용추계곡 탐방.




상가지역으로 접근하는 길.

물놀이를 할 요량이면 용추계곡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중앙도로가 용추계곡 진입로.



상가지역 초입의 대야산장.


용추계곡 시작.



계곡따라 줄지어 선 음식점.


명경지수.


용추계곡과 선유동천은 이어져 있는데 용추계곡의 하류가 선유동천이다.





同名異處의 용추계곡은 전국 곳곳에 수없이 많다.


용추계곡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용추폭포.....하트 모양의 沼로 유명세를 떨친다.





월영대 가는길.




처처에 옥수를 가득 담고 있는 크고 작은 沼가 아름답다.


대야산 정상, 밀재 갈림길.



용추폭포에서 20분 쯤 올라가 만난 월영대.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뜨는 밤이면 맑디 맑은 계곡수에 아름다운 달빛이 드리운다는 월영대.



되돌아 서는 길.


문경8경 중 제일로 꼽히는 용추계곡.


문경 용추계곡.....전국의 수많은 용추계곡 중 계곡미가 가장 빼어나지 않을까?






주차장 가는 길에 뒤돌아 본 대야산.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




용추계곡 음식점에서 능이오리백숙으로 점심식사 후 오후에 문경선유동계곡 탐방.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사이에 있는 대야산 동쪽에는 문경선유동(내선유동)이 있고 서쪽에는

괴산 선유동(외선유동)이 자리잡고 있는데 서로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우니 우복(愚伏) 정경세

(鄭經世 1563~1633)는 이렇게 노래했다.


兩仙遊洞好相隣  양선유동호상린  양쪽 선유동은 사이좋게 서로 이웃이 되었는데

只隔中間一嶺雲  지격중간일령운  다만 사이뜬 한중간 고개로 구름이 떠가는 구나.

莫把名區評甲乙  막파명구평갑을  이름난 명승을 두고 우열을 논하지 말게

天將水石與平分  천장수석여평분  조물주는 시내와 바위를 공평하게 나눠 주었다네.


괴산선유동계곡과 문경선유동계곡 안내도.



조선 후기의 학자인 도암 이재의 덕망을 기려 그의 후학들이 세운 학천정.




학천정 옆 암벽에 음각된 최치원의 친필이라는 산고수장.......산은 높고 물이 유유히 흐르 듯 군자나

어진 사람의 덕은 후세까지 길이 전해진다.


신선이 노니는 곳...... 선유동.


선유동은 현재를 살고 있는 凡人들의 놀이터였다.


초입의 코끼리바위?


많은 시인묵객들이 선유동을 찾아와 노닐며 풍광을 즐기고 흥에 취해서 시를 읇었는데 그 중

손재(損齋) 남한조(南漢朝 1744~1809)를 주요 인물로 꼽고 있으며 그 후 100餘 년이 흐른 뒤 찾아온

외재(畏齋) 정태진(丁泰鎭 1876~1956)은 손재의 7곡에 2곡을 더해 노래함으로써 비로소 선유동은

9곡으로 완성되었다.


문경에 내려와 머물며 선유동을 오랫동안 동경하던 정태진은 해방이 되고 2년이 지난 1947년

이곳을 찾아와 선유동의 감흥을 이렇게 읇었다.


十載經營此一遊  십재경영차일유  십년을 꿈꾸다 이렇게 한 번 찾아오니

洞門深處興悠悠  동문심처흥유유  선유동문 깊숙한 곳 흥취가 끝이 없네.

淸溪曲曲靈源瀉  청계곡곡영원사  맑은 시내 구비구비 원두에서 흘러오고

老石린린積翠浮  노석린린적취부  늙은 돌은 울룩불룩 푸른빛이 감도누나.


曠世蒼茫追隱跡  광세창망추은적  아득히 오랜 뒤에 숨은 자취 찾아보네

幾時粧點獲勝籌  기시장점획승주  어느 때나 터를 닦고 좋은 계책 얻을까.

金丹歲暮無消息  금단세모무소식  한 해가 다가도 선약을 얻을 소식 없으니

羞向人間歎白頭  수향인간탄백두  부끄러이 세상을 향해 백발을 탄식하네.



9곡을 시작으로 거꾸로 1곡까지 왕복하며 선인들의 감흥을 공감해 보려고 애썼으나

소양이 너무나 부족하여 九曲을 찾아서 그 형상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제9곡 옥석대.

옥석은 옥으로 만든 신발로 득도자가 남긴 유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선인들은 道가 존재하는 공간인 이곳에서 그들이 지향하는 도를 만나고 도를 얻었다.






제8곡 난생뢰.

난생이란 대나무로 만든 악기인 생을 아름답게 일컫는 말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이곳을 흐르는 물소리가 난생을 연주하는 소리처럼 아름답다는 것이다. 






제7곡 영귀암.

제8곡인 난생뢰에서 조금 내려서면 계곡물이 흐르는 왼쪽 바위에 전서로 영귀암이라고 음각되어 있는데

수시로 바람을 쐬며 음율을 읇조리다 돌아서는 바위다.




제6곡 탁청대.

제7곡인 영귀암에서 100미터 쯤 내려가면 오른쪽 수직으로 선 바위에 탁청대라고 음각되어 있는데

맑은 물에 긴 갓끈을 한 번 고쳐 씻으니 온갖 근심이 가벼워진다.





제5곡 관란담.

관란의 란은 물결의 의미보다는 여울목의 뜻을 가진다.

따라서 여울목을 보는 연못이라고 해석되며 관란담이라고 새긴 옆에는 구은대라는 글씨와

아홉 명의 이름이 음각되어 있다.




관란담 옆에 음각된 구은대와 그 후손들이 세운 구은대 유적비.




제4곡 세심대.

이 바위 앞에는 움푹 패인 못이 있어 제3곡인 활청담 보다 규모가 큰데 물빛이 맑다 못해 푸른빛을

띠고 있는 바 선유동천을 오르는 선인들은 속세에서 찌든 마음을 이곳에서 씻었다.






제3곡 활청담.

세심대에서 암반을 따라 흘러온 물이 활청담을 만들고 제2곡으로 흘러간다.

바위 위를 흘러온 물이 모여 만든 못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맑은데 연못속의 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니 그 물이 더욱 맑게 된다.




선유동천 나들길은 이렇게 계곡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제2곡 영사석.

영은 신령하다는 뜻이고 사는 뗏목이라는 말이니 신령한 뗏목 모양의 바위라는 뜻이다.

영사석은 신령스런 뗏목을 타고 만물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곳이다.




제1곡 옥하대.

아름다운 안개가 드리우는 누대라는 뜻이니 신비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바로 이곳이다.




선유9곡은 옥하대에서 끝나고 七里에 걸쳐 흐르는 여울은 완심대까지 이어진다.

오늘은 아쉬움을 남긴 채 여기서 발길을 돌렸다.




옥하대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


장군손바위.

먼 옛날 이곳 선유동계곡에서 수련하던 선인의 손바닥 자국이라고 한다.




선유동천 나들길.


학천정이 있는 선유동계곡 상류로 되돌아오니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많더라!






이틀 째 여정을 마치고 유숙한 괴산군 청천면 소재의 펜션.


숙소에서 바라 본 대야산.


♧여행일시: 2019. 7. 30(화요일).


♧여행지역: 대야산 용추계곡, 문경선유동계곡.


♧여행날씨: 대체로 맑고 상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