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과 두륜산의 가을정취를 만끽하다
초딩들과 1박2일로 남도여행을 떠난다.
해남 두륜산을 산행하고 이튿 날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둘러보고 상경하는 일정이다.
두륜각에서 하룻밤을 묵고 난 초딩 여친들이 관광보다는 산행을 원해서 우여곡절 끝에 달마산을
산행하고 귀경하는 일정으로 급히 조정해서 일정을 진행했다.
12:46 산악회 버스를 타고 오소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산악회 일행들과 이별하고 초딩 친구들만의 유유자적 산행을 시작한다.
1박2일 무사안전을 기원하며...........
몇 년 전인가 쇠뇌재에서 위봉, 투구봉 왕복, 두륜봉을 넘어 만일재에서 진불암, 표충사를 거쳐
대흥사로 하산한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산행들머리.
林자 사랑해~~~
13:41 50餘 분만에 오심재에 다달았다.
오심재는 두륜산 북동쪽 산 중턱의 삼산면 평활리와 북일면 흥촌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써
50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는 가파른 고개라고 하여 오십인재(五十峙)리고도 했다.
두륜산(頭崙山, 703m)은 중국의 곤륜(崑崙)산맥의 줄기가 동쪽으로 흘러 내려서 백두산에 이르고
그 줄기가 다시 남쪽으로 흐르다가 한반도 땅끝에서 홀연히 일서서서 쌍봉을 이루고 있어
백두산의 頭자와 곤륜산맥의 崙자를 따서 頭崙山이라 하였으며 가련봉,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케이블카 상부승차장이 있는 고계봉을 배경으로.........오심재에서 거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오심재에서 올려다 본 노승봉.
노승봉으로 진행하며 고계봉을 배경으로 섰다.
두륜산의 흔들바위(動石).
설악산의 흔들바위나 이곳의 흔들바위는 왜 흔들바위라고 이름이 붙었을까?
14:51 노승봉 아래 헬기장에 이르렀다.
노승봉 오르는 계단길.
예전에는 이렇게 올랐다.
뒤돌아 본 고계봉.
두륜산 계곡마다 가을 정취가 가득하다.
진행방향으로 가련봉이 고개를 내밀고 손짓한다.
가련봉과 두륜봉, 그 사이에 만일재가 있다.
15:10 노승봉에 올랐다.
노승봉의 초딩 친구들.........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찍히고,
찍고..........
파노라마.
진행방향의 가련봉.
새로운 길과 옛길.
가련봉을 향한 오르내림.
15:25 가련봉에 안착했다.
블야 100명산 인증.
가련봉에서 보는 두륜산.
만일재 가는 길.
만일재로 내려서며 바라보는 위봉으로 흐르는 능선.
두륜산은 秋色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뒤돌아 본 가련봉과 노승봉.
파노라마.
내려서는 길.........위봉 좌측으로 보이는 게 투구봉일까?
저 앞에 새 한 마리가 다소곳하게 앉아 있구먼~~~
새바위와 친구들.
뒤돌아 본 가련봉.
만일재 가는 길.
위봉 좌측, 투구봉을 확신한다.
진행방향의 두륜봉.
두륜봉에서 위봉으로 흐르고 있는 유려한 능선......숨막히는 그림이다.
잠시 활엽숫길을 지난다.
단풍 아래에서..........맘껏 웃자꾸나!
만일재 하산 길..........억새가 가을을 노래하고 있었다.
만일재의 억새와 위봉, 투구봉.......멋진 그림이다.
멋진 산수화에 오점을 남기고 있고나!
만일재에서 올려다 본 두륜봉.........왕복했다.
만일재의 억새 향연.
16:01 만일재.
만일재는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의 고개로 근처에 천년수와 만일암터가 있고 억새군락이 발달해 있다.
만일재 이정목.
두륜봉 가는 길.
두륜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가련봉.
가련봉.
두륜봉 계단길.
구름다리로 오르며 바라 본 위봉으로 흐르는 능선 풍경.
구름다리.........어찌 이다지도 경외로운 창조섭리가~~~
자연의 신비로움, 두륜봉 정상 아래에 있는 천연 돌다리는 두륜산의 명물이다.
16:20 가련봉이 손에 잡힐 듯한 두륜봉에 올랐다.
두륜봉은 가련봉과 함께 두륜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강진만, 완도, 진도 등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두륜산의 장엄한 산자락이 일망무제로 조망되는데 두륜봉, 기련봉, 노승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마치 부처님이 누워 있는 臥佛형태라고 한다.
내려서며 보는 가련봉과 노승봉.
위봉으로 이어지고 있는 유려한 능선과 좌측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투구봉.
16:30 구름다리 통과.
단풍으로 장식된 꽃 길.........그러나 조심조심~~~
만일재로 내려서며 보는 가련봉.
만일재에서 가련봉을 배경으로..........
만일암터를 찾아간다.
우측 천년수 방향으로...........
16:49 만일암터.
만일암址 5층석탑.
16:51 천년수.
해를 매달았다(挽日)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년수........수령 千 년 이상을 추정한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길.
경치에 어울리는 폼이여!
단풍 드는 날 -도 종 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황홀한 석양.
17:10 북미륵암.
두륜산 북쪽에 있는 북미륵암은 국보 제308호인 마애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마애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 용화전.
국보 제308호인 마애여래좌상.
신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곳 마애여래좌상은 본존의 존상이 후덕하고 원만한 체모로
형형한 눈매는 근엄하고 위의(威儀)가 넘치며 두툼한 입술과 살이 오른 양빰은 자애로움이 가득한데
뛰어난 양감과 자연스러운 신체조형이 통일신라 전성기 조각양식에 비견된다.
17:27 일지암을 찾아 나선다.
산길을 벗어나 대흥사로 통하는 포장도로를 걷는다.
17:36 일지암 입구.
일지암 좌측으로 100미터.
17:39 일지암.
일지암(一枝庵)은 초의선사(장의순 스님)가 말년에 다산 정약용, 완당 김정희, 정조의 사위인 홍현주,
병조판서였던 권돈인, 조선 최고의 시인이라 일컫는 자하 신위 등 많은 석학들과 茶를 매개로 하여
교파를 초월해 친교를 맺었던 곳으로 茶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東茶訟과 茶神傳 등 많은
저술활동을 했던 茶文化의 성지라 할 수 있다.
편액이 걸려 있는 일지암은 1980년 복원되었는데 편액은 서예가 강암 송성룡 선생의 친필이다.
18:02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도로를 따라 대흥사에 다달았다.
시간이 늦어 대흥사는 관람하지 못한 채 지나쳤다.
대흥사 연리根.
대흥사 일주문.
유서 깊은 유선관.
하룻밤을 유숙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두륜산 대둔사.
두륜사는 대흥사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18:46 황토식당.
버섯전골과 더덕구이, 파전과 도토리묵을 곁들인 하산주가 몇 순배 돌자 천하가 내꺼였다.
20:13 숙소(두륜각) 찾아가는 길.
20:20 두륜각에 여장을 풀고 남도향을 깊이 맡으며 하룻밤을 묵었다.
♣산행일시: 2017. 11. 4(토요일, 불야100산 32회차).
♣산행구간: 오소재~노승봉~가련봉(정상)~만일재~두륜봉~만일재~천년수~북미륵암~일지암~대흥사.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조망 보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