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한 2박3일 삼척 여행- 무릉계곡을 찾아서
여행 마지막 날 느지막하게 숙소를 나서서 무릉계곡을 찾아갔다.
무릉계곡을 들어서며.............
암릉이 범상치 않고............구미가 땡긴다.
무릉계곡은 주차료(소형) 2000원, 입장료 성인 각 2000원씩을 내야한다.
무릉계곡은 동해시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호암소로 부터 시작하여 용추계곡이 있는 곳까지
약 4Km에 달하는 계곡으로 수백명이 앉을 만큼 넓은 무릉반석과 호암소, 선녀탕, 장군바위, 쌍폭,
용추폭포 등 다양한 하천지형이 스펙트럼 처럼 펼쳐져 `동해안 제일의 산수'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백미를 보여주는 곳이다.
무릉계곡은 고려시대 동안거사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1,500餘 평의 무릉반석에는 조선 전기 4대 명필가의 한 분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시가 새겨져 있는 등
무릉계곡 곳곳이 옛 선비들의 풍류공간이자 종교적 수행처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무릉계곡을 오르는 아빠와 아들.
금란정(金蘭亭).
금란정에서 바라 본 무릉반석.
너른 반석에 수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암반에는 시나 이름들이 즐비하게 새겨져 있다.
양사언의 글씨라는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는 암각서는 수많은 세월 물길에 닳고 닳아
희미해진 채 놀이꾼들의 시선을 받지 못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玉壺居士 書 辛未(옥호거사 서 신미)'
마모되는 무릉반석의 `무릉선원..........'암각서의 모형을 만들어 금란정 옆에 설치해 놓았다.
가족들은 무릉반석에서 물놀이를, 나는 삼화사를 둘러 본다.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
시원스런 무릉반석.
용오름길은 무릉계곡을 일컫는 다른 말이며 삼화사의 창건 유래가 적혀 있고...............
다리에서 본 삼화사.
다리 양쪽의 무릉계곡.
삼화사(三和寺).
두타 청옥에서 시작되는 용흐름의 계곡을 따라 박달령과 연칠성령에서 흘러 내리는 옥수가 합수되어
무릉계곡이 형성되고 그 끝자락 산 기슭에 자리잡은 삼화사는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흑연대로 창건한 것을 고려시대에 삼화사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삼화사 앞 무릉계곡의 노거수.
수령 약 400년 된 느티나무로 1997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기형의 형상이 엄청 애처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무릉계곡 등산안내도.
돌아서는 발길이 아쉽기만 하다.
7년餘 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댓재에서 두타산, 박달령, 청옥산, 연칠성령, 망군대, 고적대를 지나
백봉령까지 무박으로 지나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다시 오마 청옥 두타여!!!
기다려 다오.
그때는 기필코 그대의 품속에 안기리라!!!
휴일이 끝나는 날 도로정체를 피하기 위해 정오가 조금 지나 무릉계곡을 떠나 여유롭게 귀가하며
맛난 음식을 즐기면서 가족과의 행복한 2박3일 여행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