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가는 백두대간- 덕유평전을 수놓은 야생화와 운무의 유희를 즐기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장마로 비가 가끔 내려 별문제가 없으나 중부는 마른 장마로
가뭄이 극심하여 난리들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에 빗방울이 잠깐 떨어져 반갑기도 했지만 산행이 은근히 걱정되는데
곧 비는 그치고 낮게 드리운 구름이 햇살을 가로막고 있었다.
오늘은 덕유산국립공원내의 백암봉에서 못봉, 대봉, 갈미봉을 지나 신풍령(빼재)으로
내려서는 대간 마루금을 밟아가기 위해 무주리조트 곤도라 승강장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 향적봉을 올라 중봉을 지나 백암봉까지 접근해야 한다.
무주리조트 곤도라 매표소.
설천봉까지 곤도라 요금 무척 비싸다(편도 9,000원, 왕복 13,000원).
편도는 단체요금 적용도 안되고............곤도라 승강장으로 간다.
평일인데다 빗방울까지 찔끔거리니 곤도라는 텅텅빈채 돌아간다.
20분 가까이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렸다.
내리던 빗방울은 거의 멈추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니 시원해서 좋다.
산행장비를 정리하고 향적봉을 향해간다.
향적봉 들머리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선경이다.
향적봉 오르는 길.
뒤돌아 본 설천봉.
향적봉 오름 길.
히~~~야~~~멋지구마!!!
향적봉에 올랐다.
5개월 전 친구들과 이곳을 찾았을 때는 잔설과 함께 매서운 칼바람을 만났다.
날씨가 좋을 때는 향적봉에서 보는 덕유산 능선이 장관이겠으나 오늘은 운무가 곳곳에 내려앉아
장쾌한 능선은 멀리까지 볼 수 없지만 또 다른 선경을 연출하고 있다.
중봉으로 내려서는 길.
와~~~우~~~멋지다.
한계령에서 무박으로 점봉산을 오르며 망대암산에서 새벽에 맞이한 운무가 생각났다.
망대암산에서 만났던 운해.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선다.
주목은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간다고...............
덕유산의 야생화- 전조일까?
주목군락지의 대표 주목의 자태.
죽어서도 그 자태가 고고하다.
창조주께서 중봉 오르는 길을 야생화로 장식해 놓았다.
일본 백마악의 야생화도, 몽골 체체궁산의 야생화도, 중국 소오대산의 야생화도 머리에 떠오른다.
노란 원추리와 범의 꼬리가 화원을 이루고 있었다.
중국 소오대산.
몽골 체체궁산.
일본 백마악.
중봉에서 직진은 오수자굴로 가고,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백암봉으로 향한다.
내려서는 길.
수풀속에서 고개를 숙인 동자꽃을 오랫만에 만났다.
백암봉에 이르고................
드디어 이곳에서 횡경재 방향으로 좌측으로 꺾어 대간길을 이어가게 된다.
백두대간으로 들어선다.
진행 저편에 운무가 짙게 드리웠다.
gidwjrqhddptj 3.4Km, 백암봉(송계삼거리)에서 1.4Km를 지나온 지점이다.
제비난초인가?
꽃창포?
밋밋한 귀봉을 지나친다.
철쭉터널.
횡경재에 이르고..................
우측은 송계사로, 좌측으로 살짝 꺾어 신풍령을 향해 대간길을 이어간다.
희망을 가득 품은 녹음이 싱그럽다.
싸리동재인가?
갑자기 운무가 주위로 몰려든다.
하늘나리도 제 세상을 만났구나!!!
선두들이 머물다간 헬기장을 점령하고 배낭을 풀었다.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헬기장에서 본 지나온 백두대간 길.- 백암봉까지 능선이 시원하다.
우측으로 향적봉 방향은 오리무중이네.
좌측으로 구름위로 남덕유와 서봉(장수덕유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구나!!!
헬기장에서의 조망.
빗방울을 맞으며 식사를 하고 못봉(池峰)을 향해서...............
숲을 삼킬 듯...............
못봉에 이르렀다.
못봉에서의 조망.
월음령 가는 길.
월음령인가?
여로꽃.
1970년代 인기 폭발했던 드라마 `여로'가 생각난다.
반편인 남편 영구역을 맡았던 심형래의 연기가 지금도 떠오른다.
흰까치수영과 호랑나비.
대봉 오르는 길.
물래를 닮았다고 물레나물꽃.
싸리꽃도 만발했다.
드디어 대봉에 이르렀다.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한데 겨울에 지나며 덕유 주능선을 조망하던 생각이 난다.
대봉에서 보는 덕유 주능선.
중앙으로 백암봉까지 이어지는 대간 줄기와 좌우로 장쾌하게 이어지고 있는 덕유주능선.
좌측의 겹겹이 펼쳐진 능선들.
구름위로 서봉과 남덕유가..................
1년 半 전 대봉에서 바라 본 덕유주능선.
대봉에서 보는 풍경.
가자!!! 갈미봉으로................
20분 가량 걸어 갈미봉에 이르고..............조망은 없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신풍령으로 진행한다.
야생 비비추도 지천으로 보였다.
장마가 지나면 버섯도 제철을 구가하겠지..............
마지막 봉우리인 밋밋한 빼봉을 지난다.
벌목현장을 지난다.
나무향기가 진하게 코끝을 스친다.
이동통신 중계탑(?)앞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난다.
오늘의 종착지 신풍령에 도착한다.
뼈재-> 빼재->수령(秀嶺)으로 변천했나?
그럼 신풍령(新風嶺)은 무어람?
다음 구간 들머리.
졸졸 흐르는 이 물즐기가 얼마나 고마웠던지..............모든 산행을 접고 버스에 올랐다.
♣산행일시: 2014. 7. 15(화요일).
♣산행지역: 삼공리곤도라탑승장--->설천봉~ 향적봉~ 중봉~ 백암봉(송계삼거리)~ 횡경재~ 못봉(지봉)
~ 월음령~ 대봉~ 갈미봉~ 빼봉~ 신풍령(秀嶺, 빼재).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운무 많음. 약한 빗방울 떨어지고 바람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