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및 트레킹/몽골 관광및 트레킹

징기스칸의 혼이 흐르는 몽골 관광(3)- 체체궁산 트레킹.

영원한우보 2013. 8. 7. 11:58

 

▶제3일치 일정(7/30, 화요일)◀

초원산사인 아리야발 사원과 거북바위 관광 후 홍호르로 이동하여 체체궁산 트레킹

하고(홍호르~ 투르 호라흐계곡~ 체체궁산(2,258m)~ 만즈쉬르(Manzshir)사원)

울란바타르로 이동하여 석식 후 징기스칸 호텔 투숙함.

 

이틀간 머물렀던 숙소 주변과 동흥산.

 

전용버스를 타고 아리야발 사원 입구에서 내렸다.  

 

친숙해진 몽골 풍경이 여기에도 있다. 

 

10餘 분을 걸어 언덕에 올라서면 아리야발 사원이 내려다 보인다. 

 

암벽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자리잡고 있는 아리야발(Ariyaval) 사원. 

우리는 다음일정이 조급해 이곳 언덕에서 사원을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렸다.

아리야발 사원은 몽고의 왕이 공주를 위해 지어 줬다는데 사원으로 접근하려면 출렁다리를

건너고 108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한다.

 

사회주의 시대에 티베트 불교(라마교) 사원은 이곳을 제외하고 모두 불태워졌으며 스님들도

죽임을 당하여 초원 산사인 이곳은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한 때는 수천 명의 승려들이 수행하던

대사찰이었는데 지금은 기도를 하려는 일반인들과 관광객들만 찾고 있다고 한다.

 

아리야발 사원을 내려서는 길의 야생화 군락지. 

 

거북바위에 잠시 버스를 세웠다. 

고개를 쳐들고 기어가는 모습의 이 바위는 세계에서 제일 큰 거북바위로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으며

원래는 소리나는 바위(멜키하드, Melhii Khad)라고 명명돼 있었지만 이곳을 둘러 본 관광객 마다

이구동성으로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지금은 거북바위라고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단체 인증 샷.

 

거북바위 앞에서 공예품을 팔고 있는 몽골리안 노인.- 그들의 표정에는 늘 여유가 넘쳐난다.

 

체체궁산으로 버스를 몰아가며 본 툴강.

 

한가로운 초원의 풍경. 

 

거북바위를 떠나 두 시간 가량을 달려 체체궁산 입구인 홍호르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몽골에서는 울란바타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을 매우 신성시 하고 있는바 체체궁(Testseegum),

칭길테(Chingeltei), 성기노 하이드항(Songino KhairKhan), 바얀수르흐(Bayansurkh)가 그것으로

나침반의 동서남북과 거의 일치 한다는데 체체궁산이 2,258m로 가장 높고 장대하여

북드항 산맥(Bogdkhan Uul)의 최고봉을 이루고 있다.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고 전나무 숲이 널찍하게 분포되어 더욱 시원스런 분위기다.

 

야생화도 나폴거리며 산객들을 맞이한다.

 

쉼터를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나무 등걸에 대략 2~3백 미터 간격으로 숫자를 써넣어 이정표를 대신하며 거리를 짐작케 한다.

 

초원지대에서 보기 드물게 침엽수림이 우거져 있었다.

 

산행을 시작할때 시커먼 구름이 머리 위로 날더니만 2~3십 분쯤 지나자 빗방울이 제법 굵어져

배낭커버를 씌우는 등 우중산행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해야 했다. 

 

두번째 쉼터에 이르면 산행개념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정상까지 7Km라는 표시가 있다.

 

쉼터를 조금 지나서 길가에 김밥 도시락을 펼쳐 놓는데 모기떼가 달려들며 자기들도 식사좀 하겠다고

야단을 떨어 편히 앉지도 못하고 그놈들을 쫓아가며 허기를 면해야 했다.

 

완만한 등로는 이어진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자 수목들의 키가 점차 작아지며 평원이 나타났다.

 

가운데 고사목을 감싸고 있는 오엽송.

어미를 지극히 사랑하는 자식의 효성인가, 죽은 자식을 못잊어 하는 애닯은 모정일까?

 

심하지 않은 너덜길을 잠시 진행한다.

 

드디어 체체궁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루봉 쯤으로 불러도 좋을 암봉이 나타나고..............

 

그 옆에는 무슨 기념탑인가???

 

정상을 향하여...............

 

곧 나타난 이정표.

정상은 붉은색이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하산길은 왼쪽의 만즈쉬르 방향이다.

 

체체궁산의 정상부.

 

 

체체궁산 정상.

 

기도하는 제단 주변에는 제물로 차려졌던 음식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건 또 무얼까?

가이드도 시원하게 설명을 못하던데............

 

정상에서 아내와................

 

일행들과 함께............ 

 

 

체체궁산 정상 바위는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이라는데................

올라서면 울란바타르 시내가 조망된다.

 

정상에도 마니차가..............

 

체체궁산 2,258m라고.................... 

 

허어~~~~요런 조화도~~~~~

 

정상에서 약 30분 쯤 산들거리는 바람과 놀다가 만즈쉬르 사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평원지역을 지나면 곧 침엽수림이 시작되는데 이쪽은 올라올 때 보던 전나무나 잣나무가 아니라

시베리아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하산하며 뒤돌아 본 체체궁산.

 

시베리아 소나무 숲길이 시작되었다.

 

하산길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연리지?

 

고사목들의 자태도 체체궁산의 풍광에 일조하고 있구나!!!

 

캥거루 나무?

 

시베리아 소나무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가끔 너덜구간도 지나간다.

 

 

 

이 지점에서 약간의 경사가 있었을 뿐 2,200m가 넘는 산답지 않게 등산로는 너무 완만했다.

홍호르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거리 약 10Km로 해발 1,500에서 시작되고, 하산길은 정상에서

7Km 정도를 진행하여 해발 약 1600~1700 미터의 만즈쉬르 사원으로 내려서게 된다.

 

대부분은 만즈쉬르 사원에서 출발하여 홍호르로 하산하고 있지만 우리는 逆으로 진행했다.

 

내려서며 바위를 배경으로 선 아내와 일행들.

 

하산하면서 발걸음을 멈춘 아내와...................

 

햇볕 부족일까 나무 등걸에는 이끼들이 피어 있었다.

 

드디어 6시간의 산행끝에 만즈쉬르 사원으로 내려선다.

 

히말라야에서 많이 보았던 쵸르덴도 보이고..........거기와는 다르게 휘날리는 룽다르가 없구나!!!

 

몽골여정을 함께 했던 우리의 애마가 저 아래 보인다.- 대한항공 리무진 중고를 수입한 것이다.

 

지나온 만즈쉬르 사원을 올려다 보았다.

1733년 세워진 이 사원은 20개의 사원에 약 350명의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이었지만 20세기 초

공산주의의 종교말살 정책으로 승려학살, 사원 방화 등으로 폐허가 되었는데 1990년 대에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현장을 보존하고 主사원을 복원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울란바타르로 이동하며 본 실내체육관.

 

초원위에 자작나무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주택들.

 

울란바타르에 들어섰다.

울란바타르는 몽골 인구 약 300만 명 중 120만 명이 살고 있으나 포장도로는 비포장 수준이었고

운전대가 좌측과 우측에 달린 차량들이 뒤섞여 정체가 심했으며 거리에는 먼지와 쓰레기가 나뒹굴고

판잣집과 고층빌딩이 바로 옆에서 공존하는 어지러운 분위기로 우리나라 1960년 대 서울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저녁식사를 위해 들어간 식당(The Bull).

 

소고기, 양고기, 말고기 등의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식탁마다 전기렌지가 설치되어 있는 식당이었으나

제대로 전기 접촉이 되지 않아 제대로 식사를 하기가 어려웠다.

 

숙소인 징기스칸 호텔에 투숙하여 며칠 간 묵은 땀을 씻어내고 포근한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