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및 관광/동유럽 여행

동유럽 여행기(5)-멜크 수도원, 짤츠캄머굿.

영원한우보 2013. 7. 25. 00:17

 

유럽여행 사진첩을 뒤적거리다 2년 半 前 다녀온 동유럽 사진을 보니 일정 중 며칠 간의 여행기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옛날 자료를 찾아보니 여행할 때 메모했던 수첩이 있길래 정리해 

보기로 하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들이 가물거린다.

 

 

비엔나 교외의 아리온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서쪽으로 80餘 Km 떨어진 멜크(Melk)로

이동하여 멜크 수도원을 관광하는 것으로 동유럽 여행 6일째 아침을 시작한다.

 

멜크 수도원은 멜크강이 도나우강에 합수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합수부르크 이전의 왕가였던

바벤베르크 왕가(976~1106)가 1106년 베네딕트 수도원에 기증한 왕궁을 1702~1726년에

개축한 것으로 수도원내에는 수많은 회화와 조각작품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유럽 최대의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으로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인 '장미의 이름'의 무대라고 하며

도서관에는 10세기 부터 전해지는 1,800권의 필사본을 비롯하여 10만 권에 가까운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멜크수도원은 멜크강이 도나우강에 합수되는 언덕위에 세워져 있다.

 

주차장에서 본 멜크수도원 전경.

 

열쇠가 합쳐진 정문의 문양은 화합을 상징한다고................ 

 

두번 째 나타나는 문.

ANNO는 '서기'를 뜻하고 M은 1,000, D는 500, C는 100으로 C가 두개니 200이고 나머지 로마숫자는

18이니 서기 1718년을 의미한다는데 수도원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현재의 건물은 18세기 초 30년에 걸쳐 새로지은 것이라고.............

 

건물에 둘러싸인 네모난 중정인 '성직자의 마당'을 지난다.

 

 

 

 

마리아 테레지아 황후와 그의 남편 프란츠 1세 초상화. 

 

베네딕토 주교상. 

'회레'라고 읽는 독일어는 영어로 'hear'는 듣는다는 뜻으로 귀 기울여 듣겠다는 말인가? 

 

'사랑'이라고 쓰인 전시창 아래에 내민 구원의 손이 보이고..............

 

회랑을 지나면..................

 

호화로운 대리석 홀이 나온다.

 

 

바로크 양식의 성당.

 

수도원에서 본 멜크 시가지.

 

도서관의 장서들.

 

 

정교한 필사본.

 

성당으로 내려가는 달팽이 길.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이 성당은 얼마나 장엄하고 화려하던지

서유럽의 어느 성당보다도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었다.

 

 

 

 

한 시간 餘의 짧은 시간을 머물다 수도원을 나섰다.

 

짤츠캄머굿으로 이동하며 본 설경.

 

점심식사를 했던 중식당.

 

식당을 나와서 보는 설경.

 

짤츠캄머굿의 몬트제 마을에 도착했다.

설경이 환상적인 마을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촬영한 일명 마리아 성당이 있다.

 

짤츠캄머굿의 salz는 독일어로 소금, kammergut는 창고라니 '소금창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소금 생산보다 관광지로 더 알려져 있다고 한다.

 

몬트제 마을의 설경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성 미하엘 교구성당(Mondsee Basilica of St. Michel)에 왔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트렙 대령과 결혼식을 올린 성당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내부가 연분홍톤으로 매우 우아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성당앞에서................

 

몬트제 마을은 눈과 아름답게 동거중 이었다.

 

 

몬트제 마을을 뒤로하고 호수가 있는 할슈타트 마을로 이동한다.

 

알프스의 여맥들이 흰눈으로 치장하고 서서 손님맞이에 나서고.................

 

 

동화속의 호수 마을, 할슈타트 마을에 왔다.

짤츠캄머굿은 해발 2,000미터의 산과 함께 알프스의 빙하가 녹은 호수 76개가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는

세계자연유산지역(1998년 지정)이라고 하는데 두툼한 눈속에 살짝 모습을 숨기고 드러난 주변의

풍경은 동화속의 아름다움을 눈이 시리도록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었다.

 

 

천 명도 못산다는 이 마을 주민들은 자기들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살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이 자그만 마을에도 호수와 어우러진 교회가 서 있다.

 

다크슈타인 마운틴도 눈을 뒤집어 쓴 채 석양에 빛나고 있었다.

 

 

설경에 휩싸인 할슈타트 호수.

 

다시 올 수 있으려나?

 

 

 

 

아름답다는 이 말, 멋지다는 그 말, 이외의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건물벽에 바짝 붙여 자라고 있는 과일나무, 열매가 익어갈 때면 또 다른 풍경이겠네.

 

 

 

한 시간 餘의 꿈같은 설경속을 거닐다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투숙했다. 

 

숙소주변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을 뿐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다.

 

 

▶여행일시: 2010. 12. 16(목요일,동유럽 6일차)

 

▶여행지역: 멜크수도원 관광 후 짤츠캄머굿으로 이동하여 설경이 아름다운 몬트제 마을,

                 동화속의 할슈타트 마을 및 호수관광.

 

▶날      씨: 안개끼고 흐린 후 점차 맑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