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4개국 여행기(6)-스톡홀름 관광 후 실자라인 타고 투르쿠로 향하다.
★제6일차 일정(6/23, 일요일)★
스웨덴의 샤로텐베르그를 떠나 스톡홀름에 도착하여 바사박물관, 스톡홀름 시청사, 왕궁,
구시가지(감라스탄) 관광 후 실자라인에 승선하여 핀란드 투르쿠로 향함.
코펜하겐 부터 발이 돼주던 버스를 이곳에서 작별하고 새로운 버스가 우리를 스톡홀름까지
태우고 간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가랑비가 내려 유럽에와 일상이 된 아침산책도 하지
못한 채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샤로텐베르그를 떠났다.
차츰 날씨가 개이며 파아란 하늘이 보이다가도 비가 찔끔거리기를 반복했다.
주유소에는 수상스키를 매달고 있는 승용차들이 셀프 주유를 하고 있고~~~~
우리 버스도 기름을 넣고 스톡홀름으로 떠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버스 뒷쪽에는 식탁이 펴지는 구조로 장거리 여행에 안성맞춤으로 제작되었다.
버스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목초지를 달리고 또 달린다.
잠시 휴식을 위해서~~~~
아름다운 호수도 보이고~~~~
여섯 시간을 달려 스톡홀름 시내에 들어와 점심식사를 위해 남강이라는 식당앞에 버스가 섰다.
번화한 시내 도로변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으로 현지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유명한 만큼 김치찌게 맛이 좋았으며 값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
도로변의 건물들은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고~~~~~
외부를 수리하려면 정부당국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무질서한 개축이나
신축을 억제하여 옛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엿 볼 수 있었다.
이런 노력들이 결집되어 수백년 된 거리가 보존되고 역사성이 부여돼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는 것이다.
남강식당 앞 스톡홀름 번화가인 바이거 자알스 카탄(Birger jarls gatan) 거리의 모습.
스웨덴의 정식 명칭은 스웨덴 왕국(Kingdom of Sweden)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동쪽에 위치하며
동서로 499Km, 남북이 1,574Km의 긴 나라로 한반도의 2.4배인 약 45만㎢에 95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입양아 4만 명 중 한국인 입양아가 약 1만 2천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담세율이 높은 만큼 의료비와 대학까지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이고 자녀수에 따라 지원하는 등
사회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고 기계공업과 자동차 공업이 발달해 볼보자동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무기를 팔아 부국이 되었다고 한다.
스톡홀름은 스웨덴 왕국의 수도이자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의 도시로 멜라렌(Maelaren)호수와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떠 있는 작은 섬인 감라스탄(Gamla stan)을 발상지로 하여 1253년 당시
집권자였던 비르예르 얄 왕이 성채를 쌓고 섬주위에 통나무(skock)로 목책을 둘러쳐 통제했는데
작은 섬이라는 뜻의 홀름(holme)과 합쳐진 이름으로 구스타브 바사(Gustav Vasa)왕 때에 이르러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공식적인 수도로서의 지위는 1634년 크리스티나 여왕 때였다.
지금의 스톡홀름은 발트해로 이어지는 멜라렌 호수에 떠 있는 14개의 섬을 57개의 다리로
이으며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톡홀름 시내관광을 시작한다.
먼저 바사호 박물관을 찾아간다.
바사호 박물관으로 이동하며 차창을 통해 보는 스톡홀름 시내 모습.
바사호 박물관(Vasamuseet)에 왔다.
스톡홀름의 유르고덴 섬에 있는 바사 박물관은 바사(Vasa)호를 전시한 곳이다.
바사호를 10분의 1로 축소해 만들어 전시한 모형선.
바사호는 바사 왕가의 구스타프 2세인 아돌프의 명령으로 네델란드 출신 헨릭하버트슨 감독에 의해
2년 餘에 걸쳐 건조되어 왕조의 이름을 따서 바사호로 명명되었는데 구스타프 2세 아돌프는
스웨덴의 국왕(1611~1632)이며 구스타프 1세의 손자로 스웨덴을 강국으로 만든 '북방의 사자',
또는 설왕(雪王)이라 불린다.
바사호는 뱃머리에서 선미까지 69m이며 최대폭은 11.7m로 1,300톤에 10개의 돛이 달린 3개의
돛대가 서 있었는데 승선인원은 최대 450명으로 배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 하부에
120톤의 돌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
1628년 8월 10일 스톡홀름항에서 다른 함대와 함께 출항했으나 1,300미터를 항해하다가
수심 330m의 바닷속으로 침몰했는데 그 후 300餘 년이 지난1956년 고고학자 안더스 프란젠에 의해
발견되었고 침몰된지 333년만인 1961년에 인양되었다고 한다.
인양 당시 14,000餘 개의 목재조각 장식품들이 함께 건져져 특수 보존처리를 하여 원래의 위치에
짜맞추어 졌는데 전함이며 바다에 떠 있는 궁전이었기에 사자상, 영웅의 상, 황제의 얼굴,
해양 동물상, 천사상 등 정교하고 예술적인 많은 조각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자작나무로 견고하고 호화롭게 건조된 바사호가 왜 1,300m밖에 항해하지 못하고 침몰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배에 타고 있던 군인들이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한쪽으로
몰려 균형을 잃었거나 예정보다 많은 포를 실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사호 앞에서..............
바사호 박물관을 나와 시청사로 간다.
햇볕이 그리운 그들은 야외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것이 일상처럼 보인다.
스톡홀름 시청사에 도착했다.
덴마크로 부터 통일을 이끌어낸 구스티브 바사왕이 스톡홀름에 입성한 400주년을 기념하여
1923년 유명 건축가인 라구나르 오스트베리(Ragnar Ostberg)에 의해 완공된 시청사는
800만개의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20세기 북유럽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시청사에 들어서면 106m의 종탑안에 9개의 종이 매달려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종은 네델란드에서
선물한 것이라 하며 첨탑 끝에는 스웨덴 왕실 문장인 3개의 황금색 왕관 모양이 장식되어 있다.
시청사 한쪽에는 스톡홀름을 건설한 비르예르 얄(Birger Jarl)왕이 황금색으로 누워 있다.
일행들과 함께.................
북유럽의 베니스로 불려질 만큼 이름다운 멜라렌 호수를 배경으로..............
스톡홀름 시청사의 정원과 멜라렌 호수.
시청사 2층의 푸른 방과 황금의 방은 매년 12월 10일 노벨상 수상 축하연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황금의 방.
아름다운 정원을 뒤로하고 시청사를 나왔다.
시청사 주변의 갈색톤 건물들.
왕궁으로 왔다.
구시가지 북쪽에 위치한 왕궁은 1697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754년 완공한 건물로 1982년 까지
스웨덴의 왕궁으로 사용되었으나 왕실이 드로트닝홀룸 궁전으로 옮겨감에 따라 지금은
국왕의 집무실과 외교사절의 숙소와 만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왕궁에 대한 가이드의 간단한 설명만 듣고 감라스탄 거리로 왔다.
거리의 아가씨 악사(?)들과 함께...............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 중세로 돌아간 듯한 감라스탄 거리를 걷는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감라스탄의 중심 광장인 스토르토리에트(Stortorget)로 왔다.
감라스탄 거리에서 만난 유리잔을 연주하는 악사.
토리에트(torget)는 광장이라는 뜻이고 스토르토리에트는 대광장이라고 하는데 규모로 보아서는
공간이 그리 넓지 않으나 감라스탄의 중심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듯 하다.
이 건물은 1776년 증권거래소로 세워졌는데 2001년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노벨박물관으로
만들어 노벨상에 관한 자료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광장을 '피의 광장'이라고 부른다는데 덴마크 왕인 크리스티안 2세가 덴마크의 주도로
결성한 스칸디나비아 3국 칼마르 동맹을 탈퇴하고자 하는 스웨덴 국민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1520년 11월 8~9일 이틀에 걸쳐 80명이 넘는 스웨덴 귀족들을 목잘라 죽이고
그 머리를 한곳에 모아 묻었던 장소로 '해골의 샘'이라는 광장의 우물이 있던 자리로
스톡홀름 대학살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왕궁이 있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실자라인에 승선하기 위해 이동하며 보는 거리의 풍경.
실자라인 선착장에 도착했다.
실자라인 승선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직원들.
두어 시간을 넘게 기다려 승선은 시작되고...............
승선하며 본 실자라인.
실자라인은 발틱해를 운항중인 가장 크고 화려한 유람선으로 길이 약 170m, 폭 29m로
2,500~2,8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다양한 레스토랑, 카지노, 나이트 클럽,
바 등 위락시설과 놀이방, 사우나, 백화점, 면세점,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는 특급 크루즈의
위용을 자랑한다.
스톡홀름~ 쿠르크 간 실자라인 승선권과 조식 부페 식사권.
실자라인에 승선하여................
13층 갑판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발틱해의 석양을 뒤로하며 유람선은 서서히 핀란드의 투르쿠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