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호남정맥

두 달만에 발길을 들인 호남정맥 16구간- 둔병재에서 서밧재까지.

영원한우보 2011. 8. 14. 22:59

 

2개월만에 호남정맥 16구간 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산행지인 화순지방은 태풍 무이파의 영향권에 들어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기에 우중산행 준비를 했는데 비는 오지않고 맑아지며 햇볕이 숲속으로 파고 들었지만

간간히 바람이 불어주어 복중날씨 치고는 비교적 산행이 수월했다.

 

일행 중 다리에 쥐가나서 119를 부르는 소동도 있었지만 능선이 비교적 완만하고 등로에는

대부분 낙엽이 두툼하게 깔려 있어 무릎과 발은 편했으나 우거진 풀과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느라

온몸을 할퀴고 긁히며 땀이 흥건한 머릿수건을 몇번이나 쥐어짜야 했다. 

 

오늘의 들머리 둔병재에 내린다(11:06). 

화순읍 표지판 위로 선답자들의 리본이 매달려 있다.

 

둔병재 고갯마루에는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도로턱을 올라 산으로 들어서자마자 편백나무 숲속에 버섯재배시설이 보인다. 

 

임도 윗쪽으로 진행한다.

편백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육각정자가 있던 자리인가 본데 올 여름 수해로 파괴되었는지 다시 짓고 있었다. 

 

임도 따라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약 5분 후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으로 들어선다(11:21). 

 

우거진 잡풀을 헤치고, 

 

산죽길도 나타난다. 

 

602봉에 올라서서(11:32) 돌아본 능선. 

 

602봉을 내려선다.

 

숲속에서 홀로 피어난 이름모를 노랑 꽃. 

 

622.8봉에 올랐다(11:49).

삼각점에 누군가가 622.8봉이라고 써 놓았다. 

 

 

임도에 내려선 후 좌측으로 약10미터 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리본이 정맥길을 안내한다. 

 

철탑(73번이라고 하나 확인은 못함)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꺾여진다. 

 

철탑을 휘어돌아 묘지를 지나 내려서면 대나무숲이 나타난다.  

 

대나무 숲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50미터 쯤 진행하면 897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어림고개에

이르게 되는데(12:16) 화순군 동면과 이서면을 경계한다.  

 

2차선 도로 건너편 좌측방향으로 리본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산길로 들어서자 곧바로 몇 아름드리 소나무가 나타나는데 수령 약 200년으로 화순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했다는 안내간판이 서 있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두어 번 임도를 가로지르고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진행하여 오산에 이른다.

 

 

 

 

오산으로 오르는 암릉구간.

 

오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암봉인 오산을 올랐다(13:06).

 

암봉인 오산은 687m로 오늘의 최고봉인데 사방으로 전망이 좋고 바람이 시원했다. 

 

햇빛이 내려 쪼이지만 산들거리는 바람에 땀을 식혀가며 한참을 휴식했다.

 

오산 정상에서 본 동북호.

 

정상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산불감시무인시설 옆으로 정맥산행을 이어간다.

 

무인산불감시탑을 지나고 정글을 이루고 있는 잡목숲을 헤치며 헬기장을 넘어 산죽구간을 통과한다. 

 

길가에서 원추리, 며느리밥풀 등 야생화가 땀흘리며 지나는 산객을 위로한다.

 

 

 

삼각점(독산 464)이 있는 594.6봉에 이른다(13:54).

 

 

594.6봉을 넘으면 내림길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40분 쯤 진행하면 묘치고개에 도착한다. 

 

늘 후미에서 산행했으나 오늘은 초반부터 선두그룹에 끼여 진행했는데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여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자주 휴식해야 한다. 

 

파랭이꽃이 곱다. 

 

묘치고개에 내려선다(14:38). 

 

정감이 묻어나는 아담한 묘치재 표지석. 

 

적벽가는길.

"화순적벽은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모산리, 창랑리 일대 동복천 상류 창랑천 약 7Km에 걸쳐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잘 알려진 명승지이며,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웅장함으로 인해 조선 조 중종(1506~1544)때 임억령(1496~1568)이 적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안내석이 설명하고 있다.

 

화순적벽(和順赤壁)은 휘어 있는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곳으로 방랑시인 김삿갓이 낙사(落死)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1982년 10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된 경승지로

노루목적벽, 물염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등이 크게 알려져 있고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도로를 건너 묘지앞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지나온 능선 너머로 오산이 우뚝하다. 

 

가다쉬기를 반복한다. 

 

 

보랏빛의 산도라지꽃이 곳곳에서 보인다. 

 

서서히 높이던 고도를 살짝 낮추다 다시 오름길을 오른다.

개념도상 주라치라고 표기된 지점이라고 추측한다. 

 

삼각점이 있는 천왕산에 이르렀다(16:24).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한 후 급경사 내림길을 진행한다.  

 

 

진행방향으로 통신탑이 보인다. 

 

나무가 가로놓여 있는 우측방향은 복암리로 내려가는 탈출로라고 알려주었지만 이곳에서 탈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우리는 직진으로 서밧재로 향한다.

 

탈출로 지점에 매달려 있는 리본들. 

 

힘을 잃고 늘어진 망태버섯. 

 

묘지를 지나 10분 쯤 진행하면 이동통신시설로 오르는 도로를 만난다. 

 

우측으로 올라 이동통신시설을 향한다.

 

이동통신시설로 진행하는 도로는 잠시 포장길로 이어진다.

 

곧 비포장으로 바뀌고 정면에 구봉산이 조망된다. 

 

이동통신시설을 좌측에 끼고 도로를 약 3~4백 미터 쯤 진행하면 갈림길이 있고 좌측의 우거진 등로로

발길을 들여 50미터 가량 진행하면 우측으로 틀어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잠시 길을 잃고 뒤돌아 정면에 보이는 구봉산 방향으로 들어서서

50미터 쯤 걸어가면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구봉산은 직진한다.

 

백발을 풀어헤친 하늘타리.

 

이후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묘지에 내려서면 다음구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망되고 15번 도로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문성석재공장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문성석재 방향으로 내려서고................

 

 

산악회 버스가 정차되어 있는 곳으로................

 

뒤돌아 본 서밧재.

백일홍 가로수가 눈길을 끈다.

 

땀을 대충 씻어내고 요기를 한 후 귀경함으로 호남정맥 16회차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일시: 2011. 8. 6(토요일. 16회차).

 

♧산행구간: 둔병재~ 622.8봉~ 어림고개~ 오산~ 묘치고개~ 천왕산~ 구봉산갈림길~ 서밧재.

 

♧산행날씨: 흐린 후 대체로 맑음. 간간히 바람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