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및 트레킹/중국산행및 관광

호도협, 옥룡설산 트레킹(2)- 진사강 물길따라 호도협을 거닐다.

영원한우보 2011. 5. 21. 10:55

 

중경공항을 일찌기 출발하여 여강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맡기고 트레킹을 시작하기 위해

차오터우(橋頭)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나시객잔에 올라서니 기다리기라도 한듯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부들이 말을 몰고 우리곁으로 다가선다. 

 

우리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진사강을 따라 호도협 트레킹을 하고 빵차로 신춘으로 이동해 

나룻배를 타고 금사강을 건너 따쥐에 도착하여 전용버스로 여강으로 들어가게 된다. 

 

호도협(虎跳峽)은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麗江)에서 약 20Km쯤 서북쪽으로 떨어진 옥룡설산과

합파(哈巴)설산 사이를 흐르는 진사강(金沙江)을 따라 16Km 가량 이어지는 협곡을 일컫는데

상호도협, 중호도협, 하호도협으로 구분하며 페루의 마추픽츄, 뉴질랜드의 밀포드와 함께

세계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수 천 년 전부터 두 개의 문명길이 동양과 서양을 이어왔는데 중원 서북쪽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단길(Silk road)과 중원 운남성에서 티벳 동부를 지나 네팔/인도/유럽까지 이어지는

차마고도(茶馬古道. Tea- Horse Road)가 그것으로 차마고도는 비단길보다 200餘 년 앞선

인류 最古의 교역로다.

 

이곳은 KBS 6부작으로 방영된 곳으로 차마고도의 시작점이며 윈난성과 쓰촨(四川)성의 차(茶)와

티벳의 말(馬) 교역로였는데 漢 이전부터 형성되었으며 그 뒤 네팔/인도/유럽까지 연결됐다.

교역상품들은 차와 말 외 소금, 약재, 金銀, 버섯류 등으로 다양했다.

 

길이 약 5,000Km, 평균해발 4,000m 이상인 차마고도는 험준한 길로 눈덮인 설산들과

진사강(金沙江), 란창강(瀾滄江), 노강(怒江)이 수 천 Km의 아찔한 협곡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데 새나 쥐가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조도서도(鳥道鼠道)로

마방들이 집을 떠나서 1년~1년 半의 기나긴 여정으로 다녀오던 길이었다.

 

호도협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 중 하나로 꼽히며 호랑이가 진사강을 뛰어 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웅장한 자태와 호두나무 숲, 진사강의 물줄기,

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는 환상의 트레킹 코스다.

 

트레킹을 시작하며 인증샷으로 기념한다(14:30).

 

 

산중턱으로 거미줄 처럼 이어지는 차마고도와 옥룡설산의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마고도 아래에는 나시족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계란 몇 알, 생수 몇 병, 나무 지팡이 몇 개를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그들의 표정에 평온이 흐른다.

 

트레킹 대열은 이어지고.....................

우리를 뒤따라 오는 마부님들 우리가 발병이라도 났으면 하는 속셈은 아니겠지?

 

뒤돌아 본 진사강과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들.

 

28밴드 시작점에 이르렀다(15:03).

경사가 더욱 심해지는 28개(?)의 굽잇길에 트레커들은 구슬땀을 흩뿌릴 것이다. 

 

▼28 밴드 트레킹을 시작하며 일행들과 함께.................. 

 

그 옛날 마방들이 차와 소금을 싣고 기나긴 여정을 떠나던 것 처럼...............

 

스물 여덟 구비 경삿길을 오르면 상호도협 View point에 이른다(15:45). 

 

호도협 뷰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8위안(한화 약 1,500원)을 내라고 적혀 있는데 그 옆에

한국인은 5위안을 내라는 선심성 문구가 눈길을 끈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던 봉이 김선달 보다도 더한 厚顔無恥지만 애교가 넘친다.

 

 

황금빛 금사강은 발아래로 유유히 흐른다. 

갈수기에는 홤금빛 금사강이 옥빛으로 변한다고 한다.

 

옥룡설산은 구름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진행방향 정면으로 설산들이 멀리 조망되고................ 

 

발아래로는 금사강이 굽이치며 기세좋게 흐른다. 

호랑이가 밟고 금사강을 뛰어 건넜다는 호도석(虎跳石)이 보인다.

 

▼줌을 당겨 본 금사강의 거센 물결.

 

▼금사강을 배경으로................ 

 

가느다란 빗방울이 잠시 지나간다. 

 

▼View Point에서................... 

 

다시 보는 옥룡설산의 위용.

정상부근에 눈이 내린 듯 新雪이 뒤덮였다. 

 

 

Welcome to Tea-Horse G.H. 歡迎入住 茶馬客棧이라고 쓴 팻말이 우리를 맞이한다(17:39). 

茶와 馬를 교역하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작명했으리라!!!!!!!!!

 

차마객잔은 옥룡설산이 잘 조망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했다.  

 

문을 나서며 뒤돌아 본 차마객잔. 

 

경운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시선을 끈다.

신춘에서 배를 탈때도 배에 경운기 엔진이 올려져 있었다.

 

우리속의 도야지 두 마리가 구유를 밟고 올라서서 지나가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나시족들의 전통묘지. 

 

나시족들의 전통가옥.

1층에는 사람이 거주하고 2층은 추수한 곡물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된다. 

 

거대한 암석을 폭파하여 만든 길을 간다.

 

드디어 우리가 오늘 숙박할 중도객잔이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 보인다(19:22).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서 중도잭잔(half way G.H.)에 도착했다(19:45). 

 

중도객잔 전면에는 5,596m의 옥룡설산이, 

 

뒷쪽으로는 5,396m의 합파설산이 자리하고 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중도잭잔의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다음 날 일어나서 본 중도객잔 주변의 풍경.

오늘은 운무가 옥룡설산으로 소풍가려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진행할 차마고도가 산허리를 돌고 있다. 

 

아침식사를 했던 중도객잔 식당.

세계 각처에서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엄청나다.  

 

중도객잔 사장의 어린 아들 표정이 천진스럽다.

 

중도객잔을 떠나며 기념을 남긴다.

 

중도객잔을 나선다(08:25).

 

2~3천 미터에 이르는 마을까지 길을 따라 상수도 파이프가 이어져 있다.

 

운무와 차마고도를 배경으로.....................

 

沙金을 채집하는 시설인 듯............................

 

차마고도 트레킹은 이어진다.

 

관음폭포를 배경으로.......................... 

 

발아래로 멀리 내려다 보이는 중도협을 흐르고 있는 금사강.

호도협 상류의 수면은 약 1,800 미터이고 하류는 1,630 미터 정도라니 옥룡설산과의 고도차이가

거의 4천 미터에 육박하여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이라고 일컫고 있는 것이다.

 

습기를 머금은 운무에 모습을 반쯤 숨기고 있는 옥룡설산.

 

보기에도 아찔한 관음폭포와 차마고도.

 

관음폭포를 지나며.........................

 

 

이어지는 차마고도.

 

관음협(觀音峽)을 지나간다(09:26).

 

굽잇길 도로가 고도를 높이고 있는 부근에 점심식사를 할 장선생객잔이 보인다.

 

티나객잔과 장선생객잔 갈림길에 이르렀다(09:53).

 

티나객잔은 직진이고 장선생객잔은 우측으로 꺾여 내린다. 

 

장선생객잔을 향하여......................

 

운무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옥룡설산.

 

금사강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포장도로.

인간 편의를 위한 문명의 껍데기가 덧씌워져 있는 모습이 씁쓸하다.

 

장선생객잔으로......................

 

장선생객잔에 들러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한 후 배낭을 내려놓고 중도협으로 향했다. 

 

중호도협 가는길...................

호도협 트레킹의 백미인 중호도협의 풍경을 직접 보기 위해 40분을 걸려 내려갔다가 약 10餘 분을

머물며 풍광을 감상한 뒤 50분 가량을 걸어 올라왔다.

 

입장료를 받고 있는 나시족 할멈과..................... 

 

중도협으로 내려서며....................

 

 

 

中虎跳石에 오르면 주변의 경관이 빼어나다. 

 

 

중호도협에서 기념을 남긴다. 

사진 왼쪽 中上段 허공을 가로지르는 새나 쥐가 지나간다는 조도서도(鳥道鼠道)가 보인다.

 

줌을 당겨본 조도서도. 

 

중호도협을 흐르고 있는 금사강 물결. 

워낙 깊은 협곡을 한장의 사진에 그 모습을 담을 수 없다.  

 

중호도협 풍광을 만끽하고 장선생객잔으로......................... 

최근에 다시 낸 길인지 바닥은 날카로운 암석들이 돌출되어 있고 머리 위에서는 바위가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한다.

 

중호도협의 노점상 母子. 

 

母子 노점상의 진열상품들. 

 

옥룡설산에는 아직도 운무의 유희가 계속되고 있었다.

 

중호도협 매표소 벤치에서................... 

 

할멈과 작별인사를 고하고................................ 

 

열심히 땅을 일구고 있는 나시족 여인들. 

 

장선생객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빵차를 이용해 신춘으로 이동하며 본 하호도협. 

 

일행들이 타고온 빵차.

천길 낭떠러지 굽잇길을 쏜살같이 달리다가 하마터면 황천길로 직행할 뻔 했다는 일행들이

이렇게 함께 웃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신춘마을과 하호도협의 풍경. 

 

선착장을 향해..................... 

  

 

여기가 선착장 맞나?

 

강건너 저편으로 소리쳐 불러 도강한 배에 오르고........................ 

 

중국의 숨결이 응집된 금사강의 유유한 물살. 

 

3~4분 후 맞은편 따쥐 선착장에 도착한다.

 

따쥐마을로 향하며 뒤돌아 본 선착장. 

 

금사강은 굽이쳐 흐르고...................... 

 

금사강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야생 선인장. 

 

따쥐마을 주차장에서 전용버스를 두 시간을 넘게 달려 여강시내에 도착해 발맛사지를 받고

저녁식사를 한 후 여강고성의 야경을 구경하고 3일 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석류꽃이 피어 있는 따쥐마을 주차장. 

이곳에 도착함으로써 호도협 트레킹 일정을 마감하고 여강으로 이동한다.

 

여강으로 이동하며 본 농촌의 풍경. 

 

 

비가 내리기 시작한 산길을 수없이 갈지 字(之)로 달려 산을 넘다가 잠시 정차하여 브레이크 라이닝을

냉각시킬 물을 급수받고 여강으로 달려갔다.

 

3,300m로 아시아에서 최고 높은 위치에 있다는 옥룡골프장과 옥룡설산에서 내려와 모인 玉水 담긴

호수를 보며 여강으로 이동해서 花馬娘子들에게 발맛사지를 한 시간 餘 서비스 받고..................

 

현지식당으로 이동해 반주를 겸한 저녁식사로 트레킹의 피로를 말끔하게 털어냈다.

 

 

그리고서 여강고성의 야경을 한 시간 쯤 감상하고 숙소에 들어가 몸을 누이니 시간은 자정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 가더라!!!!!!!!!!!!!!!!! 

 

♣호도협, 옥룡설산 트레킹 2일차(5/2): 중경~ 여강~ 교두진~ 나시객잔~ 28밴드~ 차마객잔~ 중도객잔.

 

♣호도협, 옥룡설산 트레킹 3일차(5/3): 중도객잔~ 장선생객잔~ 중호도협~ 따쥐~ 여강 귀환.

 

P.S. 본 여행기에는 함께했던 일행들의 사진이 일부 게재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