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낙남정맥

불볕더위에 땀줄기는 그칠 줄 모르더라- 낙남정맥 14구간 산행

영원한우보 2010. 8. 24. 21:00

 

낙남정맥 14구간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선다.

저번 주 다테야마와 백마악을 트레킹 할때는 잔설이 널려있는 산중에서 한기를 느끼며 산행했는데

오늘은 33~34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싸우며 극기하는 심정으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 

 

前 구간에 산행을 마치고 찌든 땀을 말끔하게 씻었던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 주차장에 버스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하는데 오늘은 남서쪽으로 진행하다가 사립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서북방향을 향해 진행하여 2번 국도를 건너 마곡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 주차장에 내린 우리는 산행장비를 정리하여 산행을 시작한다(10:55).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2번 도로가 지나는 솔티재 전경이다. 

 

주차장으로 오르는 진입로를 가로질러 사면으로 올라붙어 수로를 따라 능선으로 향한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을 진행하여 약 40분 만에 나동공원묘지로 진입한다(11:35).   

 

봉수대 처럼 쌓은 돌탑 구조물을 우측으로 비켜서면 공원묘원이 본격 시작된다. 

 

 

진행하는 길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 상이 서 있어 천주교 묘원임을 알려준다. 

 

 

 

묘원구역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면 헬기장인 듯한 넓은 공터를 지나 송전철탑을 향해 진행하게 된다. 

 

40번 철탑을 지나 5분 쯤 진행하여 1001번 포장도로가 지나는 선들재로 내려서게 되는데(11:54)

선들바람은 어디메로 숨었는지 간곳없고 푹푹찌는 듯한 열기만이 온몸을 휘감는다. 

 

우측에는 곤명면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고 우리는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2~3십 미터 쯤 진행하여

땡볕을 피해 우측 숲속으로 재빨리 몸을 들인다.  

 

그늘로 몸을 숨겨보나 별다른 효과는 없다.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불볕더위와 맞서는 고행을 또 시작한다(11:56). 

 

 

밤나무 단지를 지나 임도로 내려서서(12:25) 잠시 진행하다 우측의 산으로 다시 들어선다. 

 

 

측백나무 숲을 지나 판넬로 지은 외딴집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진행한다. 

 

 

 

도로바닥에 주저앉아 과일 등 간식으로 열기를 식히며 막걸리와 족발로 무더위에 지친 기력을 보충한다.

모두들 불볕더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10餘 분을 쉬고 일어나 딱밭골 마을을 지나간다(12:57).  

 

마을을 지나 제방골길 이정표를 보며 우회전하여 포장길을 2~3백 미터 쯤 진행하면 좌측의 임도로

들어서게 되고 헤어졌던 마루금과 만나게 된다.

  

 

우측으로 눈을 돌려 지나온 마루금을 이어본다.

편의상 외딴집을 내려서서 마을로 내려와 제방골길을 지나 우측의 2차선 도로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마루금과 합류했지만 마을 뒷쪽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었다. 

 

 

 

10분 가량 잔돌이 깔려 있는 임도를 진행하여 농가에 이르고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여 길을 떠난다(13:15). 

 

비포장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넘나들며 우측으로 상방소류지를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하며 진행하여

사립재에 이르고(13:36) 우측으로 방향을 급하게 틀어 서북방향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사립재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다.

냉과일과 음료로 땀을 식혀보지만 줄줄 흐르는 땀줄기는 멈출 줄 모른다.  

 

사립재에서 조금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이르고(14:05) 5분 후 또 다른 삼각점 봉우리를 지난다. 

 

 

 

철 늦은 원추리도 더위에 지친 듯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53번 송전철탑을 지나간다(14:59). 

 

5분 후 임도를 가로질러 잘 조성된 묘지를 지나 송림길을 따라간다. 

 

 

잠시 임도로 내려섰다가 산길로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면 또 잘 정돈된 묘지가 나타나고 간벌된 구간을

지나면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을 지나 임도를 건너서 밤나무 농장을 통과한다(15:38).  

 

  

 

 

 

밤나무 단지를 통과하여 포장된 농로에 내려서면 농기계를 보관하는 비닐하우스가 나타나고(15:40) 

좌측으로 발길을 들여 밭둑을 따라 진행하다 우측의 마을로 내려서서 축사를 지나 철길 토끼굴을

통과하면 2번 도로가 머리위로 지나가고 있는데 송림 버스정류장이 있다.

 

  

  

 

교각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일행들과 합류해 등산화를 벗고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죽이며 한참을

휴식한 후 삼화레미콘 공장을 우측으로 바라보며 후면 도로를 따라가다 임도를 잠시 진행하여

산길로 들어섰다(16:02).

  

 

  

 

약 20분을 진행하여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마곡고개로 내려선다(16:23).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서서 마곡교 근처의 도로가에 정차한 산악회 버스에 도착하여 흐르는 냇물에

온몸을 씻고 하산주를 곁들인 이른 저녁식사를 하면서 불볕더위와 한 판 승부를 끝내고 상경함으로

낙남정맥 14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일시: 2010. 8. 21(토요일, 낙남정맥 14구간).

산행지역: 솔티고개~ 나동공원묘지~ 선들재~ 밤나무단지~ 사립재~ 헬기장~ 마곡고개 

산행날씨: 맑고 매우 무더움. 바람 약간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