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내를 조망하며 마루금을 이어간 금북정맥 13구간
오늘은 금북정맥 13구간을 산행한다.
작년 여름 270餘 Km의 금북정맥 산줄기를 밟기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난 지금 마루금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세 구간을 더 진행하면 또 하나의 정맥을 끝내게 된다.
저번 구간 날머리에 일찍 하산한 선두들이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지 않아서 한 시간 이상을
추위에 떨며 기다렸던 소중1리 마을표지석이 있는 가루고개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몸을 풀고
목장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9:33).
목도(牧道)를 3~4분 가량 진행한 후 목장을 끼고 우측의 산길로 들어선다(09:37).
저번 구간에 지나온 광활한 목장지대를 우측으로 조망한다.
산길로 들어서면 잘 조성된 묘지가 좌측으로 나타나고 4~5분 쯤 진행하니 서해안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차량들이 굉음을 지르며 질주하고 있다(09:46).
눈이 쌓여 있는 미끄러운 급경사 사면을 내려서서 지하차도를 건너 동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모래고개(지하차도)를 통과해 완만한 등로를 진행한다(09:59).
진행하는 좌측으로 서산시내와 성암저수지가 조망된다.
동암산에 올라(10:06) 잠시 숨을 고른 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림길을 간다.
평탄한 등로를 진행하여 132봉을 지나고 출입통제 철책공사(?) 설치물을 통과한다.
좌측으로 서산시내를 조망하며 32번 도로가 지나는 무르티고개를 향해 내려선다(10:18).
우측으로 서해컨벤션웨딩부페를 보며 현대오일뱅크를 통과한다.
서해컨벤션웨딩부페를 지나 서산I.C 방향으로 4~5백 미터 쯤 진행하여 굴다리를 통과한다.
굴다리를 통과하여(10:23) 좌측의 서산, 만리포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2백 미터 가량을 진행하면
과일을 파는 노점이 나타나는데 노점 뒷편 대나무 밭 좌측에 매달려 있는 리본이 우리의
진행방향을 안내한다.
과일 노점상을 지나 리본을 보며 임도로 들어서서 완만한 등로를 진행하여 산이름 그대로 편안하게
안산(安山?)을 통과하는 줄도 모르게 지나친다.
매봉재를 건넌다(10:39).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다 잠깐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철탑이 있는 269봉을 지나게 된다(10:49).
잡목과 뒤엉킨 마른 덩쿨을 헤집고 지나자 진행할 은봉산이 조망된다.
여름철에 이곳을 지나려면 고생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지도상 은봉산이라고 표기된 봉우리에 이른다(11:05).
지도상 은봉산이라고 표기된 봉우리에는 구은봉산(큰산)이라는 표지기가 걸려 있고 이정표에도
은봉산은 좌측으로 1.3Km 더 가야한다고 표시되어 있으니 이곳이 은봉산은 아닌 것 같고
1.3Km를 더 가야 있다는 은봉산은 지도상 북쪽에 있는 봉화산(305m)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상에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서 4~5분을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은 지도상 봉화산
방향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림길을 계속한다.
전면으로 진행 할 능선이 바라 보이고 좌측으로는 음암면 일대의 눈덮인 풍경이 펼쳐진다.
내림길을 10분 가량 진행 후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경주 김씨 합장묘 앞에 이르러(11:29)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임도를 내려서면 나분들고개에 이르게 된다.
벌목한 통나무를 실은 차량이 임도 가운데에 뒤집힌 채 벌렁 누워 있는데 사고수습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분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인사도 못하고 달아나 듯 지나친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나분들고개로 내려선다(11:34).
덕숭산을 내려와서 만났던 4차선의 45번 도로가 지나던 고개와 같은 이름이다.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을 7~8분 올라서면 팔각정이 있는 175.5봉에 이른다(11:43).
남서쪽으로 서산시내의 조망이 좋다.
남쪽 방향으로 전 구간에 지나왔던 가야산이 아스라히 조망된다.
지나온 능선이 지도상 은봉산으로 이어지고 있고 좌측에는 봉화산의 모습이 보인다.
팔각정 의자에 앉아서 주위를 조망하며 약 5분을 휴식하고 마루금을 이어간다.
지나온 방향으로 도당1리 1.0Km, 좌측으로 문양2리 0.9Km, 직진 방향 간대산 0.2Km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이른다(11:57).
1~2분을 진행하면 전망이 좋은 바위에 올라서게 되고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간대산 정상이다.
정상을 내려와 이정표 앞에 이르러 문양2리 방향으로 진행하면 운동시설과 휴식의자들이 등로를 따라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주민들이 산책하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곳인가 보다.
소나뭇길을 5~6분 내려서면 서산시에서 세운 동네 체육시설 안내판을 지나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포장도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문양농원 입간판이 있는 사거리에 이르고 사거리를 지나
도로를 따라 3~4분 진행하여 율목2리 마을 표지석이 있는 버스 정류장 사거리에 이른다.
마루금은 율목2리 마을표지석 우측으로 이어진다.
율목2리 표지석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부흥정미소를 지나게 되고 시멘트 포장도로 3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7~8분 진행하여 수렛길로 들어선다(12:25).
수렛길을 올라서면 곧 바로 잘 조성된 묘역에 이른다(12:28).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따스한 햇볕이 드는 묫등에 모여 식사를 하고 있어 우리도 그들과 합류하여
정맥산행을 하면서 모처럼 여유로운 휴식 겸 식사를 하고 일어선다(12:53).
식사를 마치고 남쪽으로 지나온 가야산을 멀리 조망한 후 산행을 재개한다.
2~3분 진행하여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고 풍천 임씨 묘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철탑과
KT 중계시설이 있는 124봉을 지나게 된다(13:02).
상수도 집수시설(?)을 지나 철탑을 따라 3~4분 내려서면 649번 도로가 지나는 모과울고개에 이르게 된다.
모과울고개에 내려선다(13:08).
정맥길은 도로를 건너 시멘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다 우측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모과울고개를 건너다 좌측을 바라보면 고령의 느티나무가 서 있어 시골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도로를 건너 대나무 밭에 걸려 있는 리본들 중에는 모가울고개를 알리는 표지기도 보인다.
고개를 건너 좌측으로 휘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곧 우측의 산길로 들어선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좌측으로 연기가 피어 오르는 산속의 민가를 지나 폐건축자재로 지은
움막 같은 건물을 통과한다 (13:20).
2~3분을 진행하면 서산구치소 건물이 보이고 경고문이 붙어 있는 철조망을 따른다.
우측으로 끼고 따르던 구치소 철조망을 버리고 직진하여 안부를 넘어 5~6분 쯤 진행하면 성연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잡목을 헤치고 성연고개에 내려서니(13:33) `부흥권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쓴 프랑카드가
걸려 있는데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며 이방인들을 경계한다.
마루금은 프랑카드가 걸려 있는 도로로 관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선두의 방향유도 표지기가 고갯마루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표지기를 따라 갈현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좌측 마을길로 들어선 후 2~3백 미터 쯤
진행하다 좌측의 산길로 올라 개짖는 소리가 요란했던 마을의 도로에서 오르는 마루금과 합류하여
정맥길을 이어가게 되었다.
완만한 능선을 13~4분 걸어가면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또 5분 가량을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우리는 좌측길을 따른다(14:01).
2~3분 진행하여 임도로 내려서면 `산불조심'이라고 새겨진 성왕산 산길조성공사 표지석이 있는
사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직진하여 성왕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소나무 오솔길을 따라 성왕산으로 오르며 우측으로 당진방향을 바라보니 규모가 큰 공장과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혹시 옛날 잘 나가던 한보철강이 아닌가 싶은데.................
3~4분을 더 오르면 상왕산 정상에 이른다(14:18).
정상에는 내용이 없는 삼각점과 산불 무인감시 시스템과 헬기장이 있고, 전망대 3Km라고 표시된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을 내려서서 7~8분 진행하여 사각정자를 지나 곧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2~3분을 내려서면 지도에 표기된 성황당고개에 이르게 되는데(14:29) 철문에는 `이곳은
수익사업 산지이므로 출입을 절대로 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유지 철조망을 끼고 좌측으로 돌아 택지 정지작업 중인 사면을 올라 길을가며 뒤돌아 보니 건너편
산중턱에 염소 사육장으로 보이는 축사가 파란 하늘 아래 그림 같이 지어져 있다.
택지조성 중인 사면을 올라 165봉으로 향한다.
2~3분을 진행하여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165봉에 도착한다(14:36).
전망대 2Km, 우측으로 성왕사 1Km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다.
165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5~6분 진행하여 140봉에 이르고 좌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전면 좌측으로 서산시내의 아파트를 바라보며 송림길을 3~4분 진행하면 내동고개에 이르게 된다.
시멘트로 포장된 내동고개를 가로 지른다(14:47).
내동고개를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서면 곧 바로 묘지가 나오는데 묘지를 좌측으로 끼고 휘어져 올라
7~8분 진행하여 좌측으로 온석로, 직진방향 100m를 가리키는 이정목을 지난다(14:55).
침목계단을 오르면 186봉에 이르는데 전망대 1Km, 성왕사 2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고 산책을
나온 듯한 동네 주민을 만나 가야산을 바라보며 잠시 대화를 나누고 헤어진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서산시내를 가로질러 저멀리에 있는 가야산을 당겨 본다.
186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림길을 진행하여 안부 갈림길에 이르고(15:03) 납골당 구역을 지나서
198.5봉을 넘어간다.
198.5봉을 내려서서 완만한 등로를 오르내리며 철탑을 따라 진행하여 안부 사거리를 지나면 임도가
나타나고 곧 송전철탑 너머로 골프연습장이 보이기 시작한다(15:21).
임도를 진행하여 골프장 후면에 이르러 좌측으로 들어서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를 올라서서 골프장을
우측으로 끼고 내려서면 서산과 당진을 잇는 29번 도로가 지나는 윗갈치에 도착한다(15:30).
선두는 이미 산행을 끝내고 하산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산행장구를 대충 정리하고
일행들과 합류하여 식사를 마치고 이른 귀경을 하는데 거의 20Km에 육박하는 장거리를 모든 회원들이
여섯 시간에 산행을 종료했으니 가히 전투부대 대원들의 기동력을 능가하고 남음이 있다.
산행일시: 2010. 1. 16(토요일)
산행지역: 가루고개~ 모래고개~ 동암산~ 무르티고개~ 은봉산~ 간대산~ 모과울고개~ 성왕산~ 윗갈치
산행날씨: 맑고 바람없음. 날씨풀려 포근한 편임. 조망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