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간 운길산
49차 산행으로 양평 소리산을 계획하였으나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며 산행당일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산행을 취소하였는데 오늘을 기다리며 대체근무를 하면서 까지 기다려온
열성적인 회원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년에도 7월에 소리산을 계획하였다가 산행당일 비가 오는 바람에 대명콘도로 버스를 달려
그곳에서 빈대떡을 부쳐먹으며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는데 소리산은 아무래도 우리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산행 전날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여 섭섭해 하는 몇 분과
전철을 타고 운길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용산역에서 9시46분 발 국수 행 전철을 타고 도착한 운길산역(09:49).
백년대계를 생각하여 지어졌겠지만 이용객에 비하여 너무 호화롭게 지어진게 아닌가 할 정도로
驛舍가 으리으리하여 입이 쩍 벌어지고................
역사를 나서면 바로 만나는 등산 안내도.
단촐한 식구끼리 기념 샷.
역사를 나와 우측으로 1~2백 미터 쯤 진행하면 철길 아래로 통로가 보이고 방향을 틀어 통로를
지나는데 이정표가 서 있다.
통로를 빠져나와 진중교를 건너 좌측으로 발길을 돌리면 운길산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진행하며 바라 본 운길산.
직진으로 오르면.................
길가에 수차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5~6분을 진행하여 우측으로 조그만 다리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11:11).
계곡에 은둔하고 숨어 있던 무더위란 놈들이 계곡길을 가는 우리에게 계속 치근덕거리며 쫓아오니
구슬땀이 사정없이 얼굴과 등줄기를 기어내리고 숨이 콱콱 막혀온다.
운길산역 1.6Km, 운길산 정상 1.3Km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가야할 길이 올라온 거리보다는
짧아졌으니 위안을 삼고 발길을 또 떼어야지....................
능선으로 오르자 가냘픈 바람이 이따금 지나가고 전망도 있으니 힘이 조금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모두들 상당히 힘들어 한다.
돌무더기를 지나고(12:17).................
바위구간을 지나면 데크목 쉼터에 이르고 우리는 여기에 배낭을 풀고 점심식사를 겸한 휴식을
한 후 뒷산객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정상으로 향했다.
바위구간을 지나는 회원들.
쉼터를 내려서면 바로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13:22).
운길산 정상 도착(13:33)
구름이 가다가 걸릴 정도의 높이는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운길산의 유래가 설명되어 있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지점임을 기록하고 있다.
예전의 운길산 정상석과 새로 세워져 있는 이정목.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예봉산으로 간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지................
정상부근의 바위에는 성인봉이라고 누군가가 음각을 해놓았는데.....................
단체 인증 샷.
셧터맨인 본인을 위해 강요하는 회원들의 성화에 못이겨(?) 마눌과 한 컷.
바위구간을 진행하면.................
정상을 향해 오를 때 지났던 헬기장에 이르게 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수종사로............
헬기장에서 1~2백 미터 쯤 진행하면 이정표가 좌측으로 수종사를 가리키고 있어 지시하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급경사 내림길이 계속된다.
그러나 진행방향으로 직진하여 515봉을 지나 은행나무가 있는 수종사로 내려서면 편할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급경삿길로 내려서기 시작하고(14:01)...................
수종사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에 이른다(14:06).
하산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수종사는 여기에서 좌측으로 1백 미터 가량 올라가야 한다.
좌측으로 올라서서 수종사 경내에 이르고.........................
좌측으로는 茶 시음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삼정헌이 있고 우측 산쪽으로는 應眞殿과 산신각이 보인다.
대웅보전.
대웅전 옆에 서 있는 부도와 5층 석탑.
水鐘寺 浮屠는 세종 21년(1439) 왕실의 명에 의해 제작된 팔각원당형부도로 기단, 탑신, 지붕이
모두 팔각형이고 경기 유형문화재 제 15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5층석탑은 경내에서 동쪽으로 벗어난 곳에 있었으나 3차례의 해체와 복원을 통하여 지금의 위치에
세워져 있는데 많은 사리구가 출토되었다고 하며 경기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수종사 은행나무는 수령 약500년으로 수고 35m, 둘레 6.5m이며 남양주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수종사 사적기.
세조가 두물머리에 머물다 새벽에 종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따라 올라와 보니 종소리는 바위굴
속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였다는데 여기서 `水鐘寺'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탈문.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양수리의 모습.
북한강철교와 양수교, 신양수대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수종사 갈림길로 내려와 일주문으로 향하며 본 불이문.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며 바위틈새에서 본 꽃.
일주문을 지나면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우리는 운길산 자연길 하산로라고 쓰여진 곳으로 올라
산길로 들어섰다(14:33).
30도가 넘는 날씨에 바람마져 없으니 땀이 비오듯 하고 체력이 소모되니 자주 휴식이 필요하다.
도로에 내려서서 본 운길산.
조안보건지소 앞으로 내려선 우리는 도로를 따라 운길산역 방향으로 걷다가 다리 아래로 내려가
땀을 씻어내며 여유로운 휴식을 한 후 오후 4시 54분 열차를 타고 귀가했다.
산행일자: 2009. 7. 20. 월요일
산 행 지: 운길산역~ 운길산~ 수종사~ 운길산역
날 씨: 대체로 흐리나 매우 무더움. 바람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