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산행한 한남 9구간
오늘은 목감사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목감동에서 서울시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과림동, 계수동을 지나서 성주산을 넘는다.
진행하며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 너머로 탱크와 군용차의 정렬을 본다.
사격장을 지나기도 하고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들을 만나기도 한다.
목감초등학교 정문을 지난다(09:51).
산책로를 따라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서 본 서울시외곽순환도로 맞은편의 운흥산 방향.
능선을 내려서서 서울시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절개지를 따라 걷는다.
고속도로를 내려서서 수로를 따라 진행한다.
굴다리를 이용하여 서울시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건넌다.
밭두렁길을 지나서 절개지를 올라선다.
운흥산 정자 도착(10:22).
오늘은 열 명이 넘는 일행들과 산행한다.
칠십 대 중반의 어르신 부터 사십 대 중반(?)의 중년에 이르는 분들이다.
나는 일행 중 산행경력으로나 나이로나 어린애에 속한다.
운흥산 두번째 봉우리.
산불감시탑까지 계단이 이어져 있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제2봉에 오른다.
산불감시탑을 지나 삼각점이 설치된 분기봉에서 직진하여 조금 진행하면 운흥산 제3봉에
이르는데 정맥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조망이 좋다.
제3봉에서 본 물왕저수지.
제3봉에 설치된 삼각점 주위의 일행들.
삼각점이 있는 분기봉으로 되돌아와 내리막 산길로 들어선다.
산줄기가 절개된 도로공사 중인 곳으로 내려서서 반대능선을 오른다.
1차선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에 오른 후 무덤을 뒤로하고 호젓한 능선을 간다.
수로를 따라 내려서면 외곽순환도로 아래의 비포장도로로 내려서는데 숯불가마 사우나가
영업중인 곳에 다다른다(11:23).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올라서기 위해 사면을 오른다.
고속도로로 올라서자마자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 나지막한 능선을 간다.
방죽재가 있는 42번 도로(수인산업도로)를 보며 내려선다.
절개지를 통하여 방죽재(수인산업도로)로 내려서는 일행들.
신호등을 건너 방죽머리 정류장을 지나 외곽순환도로를 보며 진행한다.
외곽순환도로쪽으로 일이 백 미터 쯤 진행하다 우측의 산길로 들어선다(11:42).
살며시 눈을 뜨고 오는 봄을 구경하고 있는 가시나무.
군부대 펜스를 따라 능선을 한참 진행하여 내려서게 되면 사격장이 나오고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군부대 정문에 이르면 여기가 도리재(397번 도로)다.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진행하다 부대 펜스를 끼고 능선길로 오른다.
산길을 따라 진행하다 잘 정돈된 무덤들을 만나게 되고 무덤을 지나서는 마루금은 잠시 고속도로
갓길로 이어지고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우측 절개지로 올라선다(12:32).
우측의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면서 초소를 지키는 초병들을 보게되고 계속 조금 더
나아가다 철조망을 버리고 진행하면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우리를 넘는다 .
과림동 방면에서 올라오는 산책로에 설치되어 있는 양지산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목(12:50).
보이는 팔각정자가 서있는 곳은 동재산(139.9m)이다.
동재산 팔각정 도착(12:56).
팔각정으로 올라오는 봄바람이 보드랍게 온몸을 애무한다.
조망도 좋다.
양지산 정상을 지난다(13:10).
잠시 소나무숲을 거닐다 부대 철책을 또 만난다.
도로로 내려서면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창성포장 정문에서 우측방향으로 진행한다.
중기의 몸체 사이로 보는 제2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굴다리를 건넌다.
굴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도로를 따르다 우측의 철탑을 보고 산길로 올라선다(13:47).
머리위로 본 철탑.
철탑을 지나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다 좌측의 낮은 능선을 올라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비룡사 표지판이 있는 포장도로를 만나고 이 도로를 가로질러
산길로 오른다.
도로를 건너며 본 비룡사 표지석.
호젓한 산길이 잠시 이어진다.
능선을 넘어서는 지점에 묘목단지가 보이고 소래산이 가깝게 조망되며 4차선 도로가 보인다.
계수사거리로 내려선다(14:29).
근방에서 늦은 점심을 매식하고 휴식하며 원기를 보충한다.
식사를 마치고 도로를 따르다 우측의 산길로 들어선다(15:27).
사유지인 듯한 철조망이 설치된 능선길을 간다.
철조망을 넘어 사유지로 들어서서 내려서면 넓다란 마찻길이 나타난다.
잠시 야트막한 산길로 들어서서 가시덩굴을 헤친다(15:55).
산길를 내려서서 본 소래산 전경.
한적한 산길에서 승마를 즐기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인데 이십 년 가까이 사는 동안 한번도 지났던 적이 없는 길을
오늘 한남정맥으로 이어간다.
우리동네에도 이렇게 낙엽길이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시흥에서 부천으로 넘어가는 할미고개에서 갈라져 범박동으로 가는 도로가 포장되었으나
일부구간의 보상을 매듭짓지 못해 개통이 몇 년째 미루어 지고 있는 도로가 방치된채
주차장화 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장을 보며 절개지를 올라선다.
땅을 갈아 씨앗을 뿌리고 있는 농부의 일손에서 결실을 준비하는 마음을 읽는다.
인적이 없는 산길을 내려와 이조갈비를 지난다.
1960년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가옥들이 몇 채 모여있는 무허가 판자촌을 지난다.
소사고등학교를 우측으로 보며 시흥시와 부천시를 잇는 할미고개로 내려선다(16:31).
신호등을 건너 소사배수지 철망을 따라 오른다.
배수지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진행하여 산길을 올라가면 능선에 서게 된다.
여우고개로 가는중에 바위에 십자가가 그려진 봉매산을 오른다(16:45).
일곱 시간의 긴 산행으로 일행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생태통로가 설치된 여우고개가 보인다.
여우고개 생태통로를 지나 하우고개를 향한다.
하우고개로 가는길에 본 이정표.
평탄한 소나무숲이 얼마간 이어지다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이 길은 내가 소래산을 오를 때 이용하는 등로이기에 더욱 친밀한 기분이 든다.
하우고개에 설치된 출렁다리 도착(17:10).
다리 저편으로 보이는 산이 부천의 모산 성주산이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의 야생화 단지.
봄부터 가을까지 갖가지 야생화가 아름답게 만발한다.
성주산을 오른다(17:16).
성주산 정상부근에 설치된 이정목.
좌측으로 진행하면 소래산 방향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군부대 울타리를 끼고 와우고개로 향한다.
공수부대 울타리는 계속이어진다.
거마산 위에서 석양이 무사히 산행을 마친 우리를 축하하는 듯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와우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의 삼거리에 도착한 일행들(17:35).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고른다.
일행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며 본 군인 아파트와 거마산의 석양.
산행일: 2008. 3. 18. 화요일(제 9회차)
산행지: 목감사거리~ 운흥산~ 도리재~ 양지산~ 제2경인고속도로굴다리~ 비룡사도로~
피정의 집~ 할미고개~ 봉매산~ 여우고개~ 하우고개~ 성주산~ 와우고개
날 씨: 비교적 맑고 따뜻함. 바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