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산죽화 핀 덕유능선을 걷다

영원한우보 2007. 6. 10. 22:55

오늘도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산행이다.

서울의 아침하늘은 청명하다.

덕유산으로 향한다.

 

거창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황점에 도착한 우리는 대간 들머리를 찾아 산길로 들어선다.

 

낯익은 야생화가 반겨 맞는다. 

 

월성치를 향해 오르는 바람골은 깊고 그윽하다. 

 

또 낯익은 야생화를 만난다. 

 

나무계단을 오르고, 

 

돌길을 걷는다. 

 

월성재에 올라 선다. 

우측의 능선을 따라 발길을 옮긴다.

신록이 우거진 미로를 간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능선에 선다.

조망이 좋다.

뒤에는 남덕유가, 앞에는 능선으로 이어진 삿갓봉이 보인다.

 

몇 번을 본 꽃도 이름을 모르지만 이꽃은 처음보는 꽃이다. 

 

월성치를 올라서서 넘은 봉우리 좌우에 남덕유와 서봉이 있다. 

 

남덕유 능선이 흘러 내린다. 

 

삿갓골재로 내려서는 길과 삿갓봉으로 오르는 삼거리에서 우측의 삿갓봉을 향한다.

야생화는 이어진다.

 

 

 

삿갓봉에 이른다.

시야에 막힘이 없다.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는 덕유의 주봉인 향적봉(북덕유. 1614)이 멀리 보인다.

 

삿갓봉에서 바라 본 남덕유.

바람골을 타고 올라선 월성치에서 계속해 진행한 신록의 능선뒤로 남덕유와 서봉을 잇는

능선이 늠름하다.

우측 방향의 서봉으로 대간은 이어진다.

 

삼거리로 내려서서 삿갓골재를 향한다. 

 

신록의 산과 높고 푸른 하늘은 조화를 이룬다.

 

산함박의 흰 꽃망울이 눈부시다. 

 

삿갓골재 대피소에 이른다.

샘터로 내려서는 계단이 가파르다. 

 

빈통에 물을 보충하며 다리쉼을 한다. 

 

오늘의 대간길은 동엽령까지다.

6.2Km가 남았다. 

거기서 우측의 병곡리로 하산할 것이다.

 

삿갓골재를 올라서며 본 대피소 전경. 

 

야생화는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뒤 돌아 본 삿갓봉. 

 

삿갓골재를 흘러 내리는 계곡.

황점까지 흘러 간다. 

 

무룡산을 향해 길을 간다. 

 

 

무룡산 정상을 미리 본다. 

 

 

무룡산으로 오르는 계단길. 

 

계단에 오르며 본 무룡산. 

 

무룡산 정상석(1491.9). 

 

무룡산 정상에서 본 향적봉 방향의 능선과, 

 

오늘 지나온 삿갓봉 뒤로 남덕유 능선이 장쾌하게 흐른다. 

 

하늘을 유영하는 흰구름을 닮고 싶다. 

 

산죽길 따라 다래덩굴이 따라 온다. 

 

역광으로 시커멓게 보이는 무룡산과 삿갓봉, 남덕유와 서봉.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청록의 카펫으로 장식했다. 

 

산죽길은 계속된다.

우리집의 관음죽이 꽃을 피웠는데 덕유능선의 조릿대도 開花했다. 

대나무가 꽃을 피움은 종족 보존을 위한 자구책이란다. 

 

 

 

돌탑을 지난다.

무룡산과 동엽령 중간에 위치해 있다.

 

동엽령을 지나 백암봉, 중봉, 향적봉으로 능선은 북진한다. 

 

야생화에 취하고 또 취한다. 

 

 

 

 

 

 

 

 

곳곳에서 山竹花를 본다.

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는 더 이상의 번식능력이 상실되었다 싶으면 마지막 힘을 다해

꽃을 피워 그 씨를 바람에 흩날림으로써 종족을 보존하고 죽어간다.

 

 

동엽령을 향해 능선을 계속하여 간다. 

 

 

 

동엽령(冬葉嶺. 1320)에 도착한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방 토산물을 교역하기 위해 덕유산을 넘었던 고개는 동엽령을 포함해

빼재와 육십령이 있었는데 빼재와 육십령은 도로의 포장으로 옛 모습을 찾기 어려워

졌으나 동엽령은 깊은 산중에 위치하고 있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병곡리 계곡으로 내려선다.

 

기형의 소나무를 본다.

급경사를 삼십 분 이상 내려서자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다.

삼십 분 이상을 계곡 물소리 따라 걷는다.

 

 

 

 

 

 

병곡리에 내려섰다.

옛날 동엽령을 넘나들던 나그네를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는 대하골(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이다.

병곡리에서 계곡을 통해 동엽령을 본다.

 

오늘의 대간길; 황점에서 바람골을 따라 올라 월성치~ 삿갓골재~ 무룡산~ 동엽령에서 병곡리로

내려서다.

 

                                          (2007. 6. 9. 토요일)